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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볼거리 소품이 많은 울릉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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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ylie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5-05-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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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출장샵 - 2024.07.29 - 2024.08.04 - 여자 / 혼자 / 오토바이 / 백패킹 - 독도는 우리땅​​​​​​연락만이 목적과 전부였던 핸드폰은 스마트폰으로 불리우게 되며 일상에 없어선 안 될 필수물품이 되었다. 다음날 일어날 시간을 설정해두는 알람기능은 내 마지막 일과이기도 하다. 그리보면 난 핸드폰기능 중 알람기능을 가장 유용하게 쓰고 있을 지도.​백패킹을 하게되면서 기상시간을 정한다는것이 무의미한 일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밖의 생활은 해가 뜨면 일어나야 하고 해가 지면 잠을 자야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지키는 일이었다. 잠이 언제나 모자랐던 일상을 생각해보면 빛이, 이 전기라는 것이 언제나 유용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려준다. 밤을 정복한 인간은 집단을 이룬채 불안해지고 복잡해졌다.​해가 떴다. 눈이 떠진다. 더이상 자고싶어도 떠오른 해는 용납하지 않는다. 지구의 시계에 인간의 시계를 고집하지 않는다.​​올해는 낮이 밤을 이긴 여름. 낮동안 달궈진 밤은 가까스로 새벽이 되어서야 한숨 식어 겨우 잠을 청하는 동안에도 덥고 더웠다. 이게 잠을 잔건지 지쳐버린건지, 기진맥진한 몸뚱아리에 기상하자마자 빨랫줄에 걸어논 수영복을 집었다.​​이른아침을 맞이한 한 인간덕에 사동해수욕장에서 살고있는 이름모를 물고기들이 소란스러워 진다. 미안하면서도 신이났다. 주말 아침 엄마아빠를 깨우는 개구진 악동의 마음처럼.​​​얼굴이 땡땡 부어 스노쿨링 마스크가 어제보다 작았다. 몇번 허우적거리고 물길을 따라, 다녔던 바다길을 헤엄치다보니 마스크가 다시 얼굴에 딱 맞춰졌다. 마스크를 벗어 어깨에 걸었다. 바닷속에서 밖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해는 벌써 정오같은 빛을 뿜어내고 있다.​안녕 둘째날-​​접영할때 발 모아야하는데 또 벌어지네 출수킥이 역시 입수킥보다 약해.(수영병)​​24년 울릉도의 뿔소라 금어기는 7월까지였다. 슬슬 사람들이 뿔소라를 하나둘 잡기 시작하는 모양. 하루차이기는 하지만(이튿날의 날짜는 7월 31일이었다) 그저 왠지 지키고싶던 나는 이튿날까지는 그져 쳐다보고 신기하다 하기만 했다.​그런데 울릉도에 뿔소라는 정말 흔하게 널려있으니 어느 해수욕장이 많나요?같은 질문은 의미가 없답니다. 혹시 사동해수욕장에는 없던데요? 하시는 분들은 해수욕장 입구 말고 반대편을 둘러보시길. 지천입니다 지천.​​​​​​​​​​두시간정도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고 물밖에 나오니 다들 일어나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고 계셨다. 수영 진짜 좋아하네요 라는 이웃의 말이 멋쩍었지만 틀린말이 아니기에 씩 웃으며 잘주무셨냐는 인사로 답했다.​일어나자마자 덜깬눈으로 칫솔을 집던 일상과는 다르다. 운동아닌 놀이로 바다수영이라니. 거룩하기까지 했다. 바쁘지 않은 마음 자체가 귀하므로 느릿느릿 여유있게 텐트를 정리하고, 그래도 아직 아침8시. 낮에 이곳에서 햇빛을 피하며 울릉도 바다를 즐길분들을 위해 구석에 텐트를 구겨넣었다. 울릉도에 없는 세가지가 공해와 뱀 그리고 도둑이라는데 그런 말이 괜히 나올리가 없지. 3일동안 저러고 다녔는데 없어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울릉도 도덕정신 칭찬해.​​아 그리고 사동해수욕장 샤워실은 요렇게 생겼다. 찬물밖에 나오지 않지만 폭염 중의 울릉도에선 따순물이 나온다고 해도 퍼런 찬물을 찾았을거다 (^.^) 아침마다 주민분께서 청소해주러 오시기도 하고 야영생활 중 이정도 컨디션의 무료 샤워장이라면야 호텔이지.​​​​​​​​​독도 박물관을 먼저 울릉출장샵 찾았다. 9시 오픈이라해서 시간 맞춰 도착.​잠을 설치던 새벽에 독도 행 승선권을 예매해두었던 참이다. 배편도 시간도 여럿이니 본인의 여행시간에 맞는 배편을 예매하시면 되겠다. 나의 경우 첫날의 경험으로 울릉도의 낮을 피하는 방향으로 두시 배편으로 정했다. 독도까지는 관광시간을 포함 왕복 4시간정도가 소요되기에 해와 더위를 피하기 좋을거라 생각했다.​​​독도를 가겠다고 했지만 독도에 대해 알고있는 지식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하는 한국인으로서 부끄럽게도 많이 부족했다. 검색해보니 독도박물관이라는 곳이 있어 독도를 알아보고 방문한다면 보다 뜻깊게 바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첫날의 일정은 수영 후 독도박물관.​무료이고 시원하다. 다만 꽤나 높은곳에 위치해있으니 유의해두시길. 오토바이로 올라가기도 헉소리가 나왔지만 걸어서 올라간다면 두고두고 짜증이 더해질만한 높이와 거리였다. 내려가는동안 브레이크가 고장나지 않기를 바랬고 한편으론 오토바이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아 울릉도 경사 경이롭다.​​중앙일보와 삼성문화재단 박수 드립니다.삼성 이런면에선 진짜 노블리스 오블리제.​​​​​​​​​​막연히 울릉도와 독도에 대해 우리땅이라고만 알고 있지 이곳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는지 원주민인지 아니면 이주민인지, 대한민국땅이라면 어떤식으로 대한민국과 연관되어 있는지 나는 모르고 있었다. 알고서 방문한 독도는 훨씬 더 감동적이고 유의미한 여행이 되었기에 추천드립니다 #독도박물관​​일본 너네 자꾸 우기지 마라. 독도 우리 꺼다. 증거 있다. 이거 너네가 쓴거다.​귀여운 모양의 옛날지도독도의 여러 이름​​​​​​​​​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가 애국가만큼이나 새겨진 한국인답게, 사람에게 무궁한 호기심을 지닌 나답게, 옛날부터 지금까지 독도를 지키고 있는 분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지금은 울릉(독도)경비대로 불리우는, 예전에는 군인과 경찰로 이루어져있었다면 현재는 모두 경찰분들이시라고 한다.​​굿즈녀로서 굉장히 탐나던 독도경비대외투.. 어디서사요..?​​이때 장래희망 잠시 독도경비대였고.​​​​​​​​​그 다음으로 흥미로웠던 최초 독도의 주민이셨던 최종덕씨.(내 관심사 사람인거 너무나 명확한거 아니냐고)​​내가 직접 본 독도는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척박하다라는 말이 호화스러울 정도로 깎아지른 벼랑과 부서질듯한 돌밖에 없는 이 섬에 무슨 집을, 밥을 해먹을 아궁이를, 용변을 해결할 장치를, 식수를, 목욕을. 그는 왜 독도에 가게 된 걸까.​그는 울릉도에서 태어나 독도의 바다와 함께 먹고살았고 1980년도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자 독도는 무인도가 아닌 사람이 사는곳임을 알리기 위해 독도로 주소를 이전하며 그곳에 생활터를 잡았다. 그에게 독도는 어떤 존재였던것일까.​그는 사람을 모으고 집을 짓고 담수시설을 설계하고 독도에서 먹고 자라 죽었다. 그의 행보는 독도의 영유권 공고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한다. 독도경비대와 독도의 최초 주민이었던 최종덕씨. 나는 독도를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 앞에 잠시 겸허해졌다. ​​최근 독도에 죽도에 사는 김유곤씨가 초대되어 방문한 기사를 보았다. 섬에 산다는 건 쉽지 않은일이다. 그렇기에 사람이 사는곳은 그 사람의 땅, 그 사람의 나라의 땅. 너네가 아무리 우겨대도 독도는 우리땅. 우리가 살아오고 죽어온 땅. ​​​​​울릉도와 독도의 옛날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울릉도가 겨울에 눈이 엄청 많이 온다고 하더라고. 그 당시엔 고된 일과였겠지만 울릉출장샵 지금으로선 괜히 흥취가 오르는 모습이라 울릉도의 옛겨울이라는 코너를 두세번이나 반복해 보고서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역시 사람을 구경하는것이 제일 재밌네.​​이런거있었으면 전 무조건 신청했을거여요. 극P의 여행은 이런점이 아쉽긴 합니다.​​독도박물관은 독도케이블카와 같이 있다. 케이블카를 타러 오셨다면 온김에 박물관도 꼭 한번 들려보시길. 특히 독도에 들어갈 생각이 있다면 여러 역사적사실과 몰랐던 사실들 그리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독도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숨은노력을 통해 독도를 더욱 뜻깊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다.​​​​​​​별관에는 해녀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크지는 않지만 안의 이야기만큼은 작지 않았다. 특히 해녀분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기계 앞에선 한분씩 이야기를 듣다보니 한시간도 부족했던 공간.​​최종덕씨가 독도에 어장을 만들며 모집한 사람들의 직업 중 가장 대표직업은 바로 해녀다. 독도와 해녀의 관계는 두텁다. 예전 제주 종달리에서 해녀의 부엌이라는 해녀의 공연과 해녀분들이 직접 잡으신 수산물로 코스요리를 먹는 다이닝에 방문한적이 있는데 그 후 해녀에 대한 관심으로 집에 돌아오자마자 도서관에 있는 해녀책은 다 읽어본듯하다.​해녀분들은 출장을 다니기도 했다. 통영에도 강원도에도 그리고 일본에도. 그리고 독도에도 해녀가 있었다. 최종덕씨는 제주도에서 해녀를 데리고 왔다. 그 거리만 715km.​제주도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포항으로, 포항에서 울릉도로, 울릉도에서 독도로. 그렇게 독도로 와 미역을 캐고 섭을 잡으며 그들은 독도에서 먹고 살았다. 독도는 그들을 먹여 살렸다.그런땅이 어떻게 일본땅일수가 있을까.​​나는 포항에서 울릉도를 들어왔다. 울릉크루즈라는 커다란 배를 통해 멀미 하나 없이 6시간동안 시원한 맥주와 쾌적하고 편한 잠자리를 누리며 들어왔다. 몇년전 나보다 울릉도에 먼저 가게된 부모님 중 멀미가 심했던 엄마는 쾌속선안에서 반은 기절한채였다고 한다.​1950년대 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16시간이 소요되었다. 십년뒤 60년대엔 10시간, 또 십년뒤 70년대엔 6시간. 지금은 쾌속선으로 약 3시간이면 도착하는 울릉도.​​곧 울릉도에 공항이 생긴다고 한다. 난 그말이 영 씁쓸하게만 다가온다.​​​​​​​​​​​독도공부를 마치고 저동항의 식당가로 아침을 먹으러. 나는 독도행으로 저동항을 이용했다. 저동항이 좋았다기보단 앞서말했듯 시간에 따른 선택일뿐이었다. 독도행 배 뭐가 좋아요?같은 질문은 별 가치가 없다.​​울릉도의 살벌한 물가이야기를 많이 들어 식당이용은 하루에 한번정도면 충분할거라 생각했다. 여행시 식사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으나 향토음식이란건 먹고 보자는 성격. 따개비밥이라니 들어본적조차도 없다. 많은 식당 중 명가를 고른 이유는 제가 허영만 선생님은 좀 믿고 보거든요.​​1인분 20,000원. 혼자오면 1인주문 가능하고 둘이 왔을때는 2인주문만 가능하다고 하셨다. 둘이와서 홍합밥하나랑 따개비밥하나요 요렇게는 주문 안된다고. 왜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울릉도법칙이 그렇다면야 뭐.​비싸긴 했지만 반찬이 여러가지로 깔려서 인지 말도안되게 비싸네!는 아니었고. 특히 나물류 반찬들은 입에 쏙 맞았는데 울릉도는 원래 바다보다 산에 기대어 살았기에 오히려 나물류를 먹어보는 경험을 위로 두면 좋을것! 생각보다 김치도 입에 잘 맞았다. 허나 울릉도주민분께서 보통 다 육지에서 들여온다고 하셨으니.. 그래서 입에 울릉출장샵 잘 맞았던걸까. 그렇다면 이런 코미디가 없는데.​​따개비라고 하면 바닷가 바위나 돌에 붙어있는 그 따개비를 떠올리게 된다. 그걸 먹는다고? 얼마나 먹을게 없으면 해충처럼 취급당하는 그 따개비를 먹는다는 걸까. 맛은 없더라도 경험으로 삼는다면야 괜찮겠지.​울릉도의 따개비밥이나 따개비칼국수의 따개비는 그 따개비가 아닌 삿갓조개라고 한다. 속았음.​​​따개비밥은 맛있었다. 게딱지 비빔밥과 유사한 맛. 밥맛이 그러하다면 따개비=삿갓조개의 맛은 바다의 맛이 조금더 느껴지는 소라? 따개비칼국수도 궁금했는데 먹어보고나니 홍합칼국수와 비슷한맛일듯하여 패스.​한번쯤 먹어보면 딱 좋다. 향토음식이라는게 그런거니깐.그리고 사장님이 친절한듯 불친절하듯 친절하신것이 매력있어 다음날에도 이 식당을 찾았지만 그때는 메뉴가 안되서 못먹긴했다. 역시 허영만선생님은 믿을 만 하다.​​​​​​​​​​​이튿날은 그냥 다 독도인 거다.​보통 굿즈라 함은 경험 후 구매가 원칙이지만 이미 한국인은 태어나는순간부터 독도의 팬일 수 밖에 없다. 시간 상 독도에 다녀온 후 곧장 텐트를 피칭해야 할듯하여 독도에 들어가기 전 독도문방구를 찾았다. 울라를 제외하곤 울릉도의 유일한 굿즈샵이기도 하다.​​정말 다양한 제품들. 마그넷, 키링, 뱃지, 가방, 양말, 테이프, 엽서, 티셔츠, 깃발, 포스터, 액자, 볼펜, 지우개 등등등..​눈돌아갔지만 눈돌아갈만큼 많은 사람들과 협소한 공간으로 유심히 구경할 환경은 안되서 구매로는 영 이어지지 않았다. 가격은 나름(?) 합리적이었음. 원래 굿즈라 함은 예쁜쓰레기에 가깝기에 최대한 유용한 예쁜 쓰레기를 구하거나 허접할거면 미친듯이 이쁘거나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에 집중이 필요하건만.​​티셔츠성애자지만 이번 울릉도&독도 여행에선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 그도그런게 독도도 좋았지만 나는 울릉도의 여름바다로 온 사람이었기에 울릉도와 또는 바다에 관련된 굿즈들을 원했다. 그런데 울릉도굿즈는 뭐 별게 없더라고. 독도문방구이니 독도 굿즈가 있는게 맞다. 그러니 울릉도문방구도 하나 만들어주시면 좋겠다 싶어.​​요런걸 샀네.​​​​​​​​​​아이스티​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나에게 카페란 노트북을 하는 장소 외에큰 의미가 없지만 백패커에게 카페는 소중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곳 아니겠습니까. 충전이 일이여 일..​하지만 굉장히 시원하고 쾌적했다는거. 시원한 얼음 음료 쪽쪽 마시면서 강렬한 햇빛만큼 강렬한 바다를 서늘한 에어컨 바람안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왠지 진정한 여름피서처럼 느껴지고 말았다. 아 여름캠핑 쉽지 않다 진짜ㅋㅋㅋ​​​​​​​​ ​​충전끝내고 근처 한바퀴 드라이브. 오토바이 운전자의 좋은점은 딱 요런것 아니겠습니까. 이동의 가뿐함. 주차의 가뿐함. 물론 울릉도의 경사는 호락호락하지 않음.​​죽도가 보인다. 울릉도의 죽도 이야기를 아시나요.​죽도에는 1인가구 김유곤씨네 가족이 산다. 처음엔 김유곤씨의 아버지와 함께 여러 형제가 살았지만 형제들이 떠나고 김유곤씨와 아버지 단둘이서 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엔 혼자서 저 죽도에 더덕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고 한다. 현재는 가정을 꾸리셔서(축하드려용)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과 아내와 함께 여전히 더덕농사를 지으며 살고 계신다고.​​김유곤씨 보이나?​​섬에 혼자사는 건 어떨까. 외로울까. 그도 외로워 사막이라는 시처럼 뒤로 걸었을까. 울릉도를 멍하니 바라보았을까. 소리를 질러보았을까. 메아리처럼 어떤소리라도 들려오기를 바랬을까.​​​허나 지금은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니,,외롭지않겠지. 더군다나 그는 가족이 생겼다. ​​​​​​​여전히 너무나 울릉출장샵 맑은 울릉도의 바다. 저런 바다에서 실컷 놀았다니. 평생의 경험 중 하나가 된 울릉도.​​그래도 이번 여름은 곱게 탔다. 선방했어.​​​​​​​​​​첫날 길을 잘못들어 살피지 못했던 내수전몽돌해변도 와보았다. 보통 백패킹하시는분들은 이곳에 묵던데 데크가 2개뿐이라서 당연히 선점못하겠지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이렇게 비어있으면 저 당황스럽네요?​근데 역시 사동해수욕장보다는 화장실이나 샤워실 가는길이 조금 불편해보였고 주변 이용시설도 없다보니(특히 편의점) 식사하기가 조금 고생스러웠을듯싶다.(술 떨어지면 어떡해) 그리고 이곳에 묵었다면 좋은 이웃분들을 못만났을것이다.​​박지 매력은 있네. 단칸방 하나씩 나눠주는 모양새가 독특해.​​그리고 이곳은 구조대도 계시더라. 수영할때 조금더 맘이 편한건 있겠지만 저는 수영왕입죠. 엣헴.​​이제 울릉도 오징어는 옛말.​​​​​​​​시간맞춰 다시 저동항 도착. 울라랑 기념사진도 한방찍고.​​원래는 몇년전 부모님이 울릉도에서 사온 태극기를 가져올 생각이었는데 출발전에 챙겨놓고 까먹어 아쉽지만 어쩔수없다고 생각한 순간 울릉도길바닥에서 태극기손수건을 줍는다?​참 이런일 잘생겨 강예솔.​​그래서 독도가는 사람 얼추 티낼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이름모를 전 주인분. 다른분들 태극기 머리띠부터 해서 태극기 안경, 태극기 옷, 진짜 태극기국기 등등 저 묻힐뻔했는데 살았어요.​​충성! 2024년 7월 31일부로 독도 입항을 명 받았습니다!이에 신고합니다!​​생각보다 독도가는 사람들이 몇 없었다. 뭔가 나한텐 울릉도와 독도는 한몸이었는데, 울릉도에 와서 독도를 안간다고? 그건 대전와서 성심당 안사먹고 가는거 아닌가.​​중간자리를 텅텅 비워놓고 출발했다.​​​​​​​​​날씨는 끝장나게 좋았고 바다는 장판이었다. 배에 올랐을 때 멀미봉투나 판매하는 멀미약 등이 눈에 띄었지만 울릉크루즈만큼이나 흔들림 없이 독도를 향해갔다. 원래 배 흔들리는게 장난이 아니라던데, 사실 나 그거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경험충)​​오죽하면 배가 아니라 비행기에 탄 줄 알았다. 이처럼 움직임이 없는 바다는 또 처음. 독도는 접안시설이 열악하기에 파도가 조금만 세더라도 접안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럴경우 독도 선회 관람으로 대체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지만 창밖의 바다를 보시라. 배에 타있는 누구도 접안실패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독도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들어갈 수 있다는데 우리 집안 덕 좀 쌓으셨나봐.​​​​​​​어느순간 배 안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독도가 보이는구나. 창문으로 시선을 두니 섬 하나가 보였다. 저게 독도구나.독도라니, 내가 독도에 오다니. 이런 평범하지만 벅찬 감상.​​독도에 가까워지고 흩날리는 태극기가 보였을땐 뭉클하기 까지 하던걸. 내가 감상에 약한건지 아니면 한국인은 대부분 이러는걸지.​​독도경비대분들 진짜 멋있으셨다! 줄간격맞춰 딱딱 서계시다가 배가 멈추면 맞춰 경례를 해주시는데 독도경비대 되고 싶어 혼났네. 거진 시간만되면 인터뷰하고싶었다. 독도경비대가 꿈이셨나요? 이곳생활은 어떠신가요? 고향이 어디신가요? 독도로 이행시 시작!(?)​​그러고 이행시 성공하면 위문품 증정성공.. ​독도가는 배에서 경비대에 위문품을 건네 줄 수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더라. 한번 독도에 들어오면 40일동안 근무를 선다고 한다. 독도경비대분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이런 간식거리라고 하니 독도에 들어가실 때 생각있으신분들은 위문품 챙겨가도 좋을듯! 나는 안내방송을 듣자마자 가방을 뒤적였지만 껌하나가 전부였다. 이걸 위문품으로..? 총맞는거아녀..? 바로 다시 가방에 집어넣음.​​그리고 배에 태극기가 비치되어 있으니 울릉출장샵 기념품으로 가져갈 생각이 아니라면 굳이 안사도 됩니다. 수거함 옆에는 국기는 함부로 버리는게 아니라고 적혀있었다. 생각해보니 맞네.그러면 국기는 어떻게 버려요?찾아보니 소각하거나 구청이나 시청에 문의하여 수거함을 찾으면 된다고 한다. 혹시 국기를 버리거나 훼손하게 될 경우 2년이하의 징역이나 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도 하니 국기 버리지말아요 ???? 몰랐음.​​​​​​​​​​​접안 성공! 독도를 들어가자 본건 기타를 맨 외국인이셨다. 응?​​독도.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만큼이나 독도는 우리땅도 줄기차게 불렀지.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노래로만 또는 외치기만 하던 독도를 실제로 영접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렇게 생겼었구나. 이런거였구나. 이런걸 우리는 우리땅이라고 외치고 있었구나. 여기까지가 우리땅이구나.​​근데 독도는 우리땅 노랫말 바뀐거 아십니까. 이제는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87K라고 부르더군요. 이조차 옛날이 되었다니.​​​​​​​​독도꿀팁으론 최대한 앞순위로 내려 호다닥 달려서 독도의 두가지 인증샷에 줄을 서는 겁니다. 독도에서 머물수 있는시간은 단 20분. 늦게 내릴수록 사진찍는줄에 시간을 뺏기게 되면 독도관광은 줄스는걸로 끝날거예요.​두번째로 내려 호다닥 사진 찍고나니 독도를 둘러볼 시간이 충분했다. 다만 아쉬웠던건 독도 위쪽은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두어 선착장에서만 독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김유곤씨는 올라가셨던데..!)​​다큐멘터리 찍으시는걸까? 저분들은 우리가 못가는 곳에도 갈 수 있나봐. 부러워.​​독도는 물이 진짜.. 너무 맑았다.여기가 진짜였어. 울릉도도 이젠 물 이야기 할 수준은 아니야.​​​​뭉클 태극기.​​뭉클 고등(?)​​뭉클 이끼.​​​​​​​독도의 유일한 길 독도이사부길. 안그래도 어떻게 찍어야하나 포즈 고민했는데 괜찮은 포즈였던것 같습니다.​​나 독도 와 본 사람이야~~~~~​​​​​​​​​독도경비대분과도 한컷. 사진찍어달라고 하시면 익숙하다는듯이 포즈를 취해주신다. 관광자원처럼 느껴졌다. 죄송합니다.. ​​저 일부로 코리아아르미 입고 왔거든요. 뒷모습으로도 한번만 찍어주실수 있으실까요.​​아 멋있다 그래두 ????????????독도경찰과 야매독도군인.​​​​​​​​​확실히 박물관에서 공부를 하고오니 그저독도다! 에서 다른것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해녀분들 좋아하다보니 어디서 미역을 따서 널어놓으셨다는거지?? 이런것도 찾아보고 이 선착장이 최종덕씨의 작품인건가 괜히 발을 한번 굴러보고. ​​​​전 직장에서 과학이야기를 너무 접했나. 나 왜 이런거 눈에 자꾸 보이고 그래.​​​​​​​독도와 나를 한컷에 전부 담아내고 싶어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 다음 짧은 20분이 지나 탑승하라는 소리에 다들 아쉽게 어물쩍 배로 돌아왔다. 인증샷을 빨리 찍고 구경하세요. 그게 정답.​​욍복3시간동안 배를타고 짧은 20분의 관람은 아쉬웠지만 이곳이 그런곳이니까. 담담히 배를타고 시야에 사라질때까지 바라만 본다.​제가 독도를 또 오는일이 있을까요.​​​​​​​​​​​다시 저동항에 도착해 근처 촛대바위가 유명하다해서 들려보았는데 굳이 올라갈 필요는 못느껴 바깥에서 사진만 찍었다. 생각해보니 한국에 촛대바위가 굉장히 많더라고. 독도에도 있었다. 한국사람들 대충 바위 길게 하나 자리잡으면 다 촛대바위라고 하나봐. 그동안 많은 촛대바위를 보았으니 얘 하나쯤이야 이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싶은거지 뭐.​​쨌든 내 오토바이와 함께 울릉도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건 참 뿌듯한 일이다.​​그리고 나를 놀라게했던 울릉고등학교. 울릉도에 학교가 있을거라 왜 생각지 못했나. 여기도 교복입나..? 울릉도는 수학여행 울릉출장샵 서울로가나..? 일본..??​그러고보니 울릉도에선 일본인은 한번도 못만났다. 일본인도 들어올수는 있다는데 걔네들도 오기 좀 뻘쭘하겠지 뭐. ​​​​​​​​​해수풀 운영시간이 끝날쯤 맞춰 돌아와 구석에 쳐박아놓았던 텐트를 다시 설치했다. 폴대만 빼둔채로 두어번 접어서 구석에 넣어놓으니 해수풀운영자분들도 좋고 나도 좋고 매부 좋고 누이 좋고-​​울릉도에서의 내 잠자리. 혹시 밤에는 추울까해서 담요 하나를 가져왔는데 알차게 베게로 썼다 (^^) 추위? 그게 뭔데요. 제가 더위는 좀 잘 알것 같은데.​​​​​​​​​​독도의 바다를 보자마자 물 속에 첨벙 들어가고 싶어 혼났었다. 집 지어놓고 바로 내 마음의 안식처 사동해수욕장으로.​​해가 질 무렵이라 바다의 색이 좀더 짙어졌다. 전 짙은걸 좋아하니깐요.​​얼굴만 빼꼼 내밀고 헤엄치다보니 이튿날엔 얼굴만 쌔까맣다. 현재는 울릉도 필링 끝내고 다시 한국인 되었습니다.​​​​​​​​​내려가는길이 조금 조심해야하지만 이쪽이 확실히 프라이빗.​​이웃분께서 사진찍어주신다길래 바로 넙죽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핸드폰을 드렸다. 제가 혼여사진경력이 꽤나 좋은편이지만 바다에서는 고게 안되걸랑요.​​바다밑이 익숙해지면 그때부턴 최고의 수영장이 되는 바다. 사동해수욕장은 나에겐 울릉도 최고의 수영장이었다.​​특히 한낮의 바다보다 이른아침 또는 저녁노을이 질 무렵의 바다에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조금더 느슨한 마음이 된다. 운동을 하는게 아니니깐. 그저 바다를 즐기고 싶을 뿐이니깐. 그거면 충분한 나는 소박하고 꽉 찬 마음으로 살고 있는게 아닐까.​​​처음부터 이런마음이지 않았다. 어릴적부터 바다에 풍덩 빠져 사는 사람일거라고 보는분들도 계신데 전혀. 나는 오키나와를 갔을때 바다에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다. 오사카에선 이동하는 시간마저도 계산해 경로를 짜고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볼지 분단위로 이동하는 여행이 내 여행의 처음이었다. 남들 다 가는곳을 갔고 남들 다 먹는 식당을 찾았다. 남들 다 사진 찍는곳, 남들 다 묵는곳. 여행은 그런거라 생각했다. 아니 여행이기만 하다면 뭐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여행은 그럴지도 모른다. 그런 여행도 있다. 뭐든 정의는 본인이 내려야 하는것. 내가 카이스트 친구들에게 배운점 중 하나는 너의 정의는 무엇이냐고 묻는 모습이었던것처럼. 본인이 생각해 본인의 정의를 내리면 그것은 철학과 신념이 되는것처럼.​​타인의 정의를 나의 정의처럼, 그저 여행이라는 겉멋에 취해있던 나는 그런 여행을 하며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고 수동적인 타성에 젖은길을 점차 벗어나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곳은 내가 처음이야! 여행에서 이런걸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라는 엽기적인 오기와 철없는 시기, 욕심의 비교가 아님을. 나는 울릉도에서 수영만 했다. 누구는 울릉도에 가서 수영밖에 안했냐고 하겠지. 독도새우를 안먹고 오다니! 너는 여행을 한게 아니라고 말할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독도를 가야했만 누구에겐 독도는 가고싶지 않은 곳일수 있는것처럼.​나는 그저 그런 여행을 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건 꽤나 용기있는 일이라는데 내 용기의 선택이 지금의 모습이라면, 역시 그때 혼자떠나길 잘했다. 그 후로 나는 생각의 고민없이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사람이 되었고 대뜸 울릉도를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울릉출장샵 사람이 되었고 독도를 갈땐 코리아아르미티를 입을거란 줏대도 생겼지.​27살, 태국에 혼자 가버리기를 선택한 나야 고맙다. 33살, 오토바이 동해일주에 몸을 싣는 선택을 한 나 고마워. 미래에서 나는 이번 울릉도도 고마워할거야. 당연한 일이야. 사실은 쌓여 진실이 되지. 내 진실은 내 여행은 나를 고맙게 여기게 해준다는거야.​​​​​​​​마침 이웃분도 물에 들어가셔서 물에 동동 뜬 채로 서로의 오늘을 물어보았다. 나는 독도 이야기를 하고 학포해수욕장 이야기를 듣고. 울릉도에 머무는 동안 나에겐 이웃이 생겨있었다. 짧은 시간의 이웃. 하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엔 진심만 풍성히 담겨있는, 여행시의 이웃과 친구는 그렇기에 특별한거지. 다신 못만날수 있는 인연이라는 것과 여행지의 특수한 마력. 홀로 떠났던 백패킹은 언제나 외롭고 무서움이 함께였는데 울릉도는 정말로 안전하다고 느꼈다.​​그것또한 역시 사람이고나~~​​​​​​​바다에서의 내가 너무나 좋다.누가봐도 바다좋아하는 사람.​​저녁수영 끝.​​​​​​​​​이튿날도 볶음밥. 집에서 가져온 참치캔과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며 맛김치도 한팩 사왔다. 캠핑은 뭐니뭐니 해도 볶음밥이지.​이튿날 술은 독도소주. 독도 다녀온티는 이렇게 내야지.​​이날 수영을 좀 많이하긴했는지 볶음밥으론 부족해서 라밥까지 뚝딱.​​홀리하군요 오징어배.​​​​​​​​​​​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다들 각자의 밤을 각자의 낭만으로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나도 질 수 없지.​​편의점에서 쭈쭈바를 샀다.​​쭈쭈바 1+1이여서 이웃분과 가쓰오크랩으로 물물교환완료.​​나는 쭈쭈바로 오늘밤의 낭만을 완성하겠어. 전날은 사동해수욕장의 왼쪽길로 걸었다면 이날은 오른쪽으로 길을 잡았다.​​섬. 바다. 여름. 쭈쭈바. 산책. 별. 오징어배. 나의 낭만들.​​​​​​​​​​울릉도의 유일한 도로인 울릉순환로를 따라 죽 걷다가 길이 있다싶으면 그저 올라가보았다. 주민들이 사는곳같아서 발걸음을 상당히 죽이며 올라간 길은 이곳에 살면 이런 장면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겠구나 호오 감탄이 낮게 깔린다.​​울릉도도 능소화가 있네.​​그리고 능소화보다도 눈을 사로잡는..울릉도주민들은 오징어 석상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갖고있어야 하는것인가. 멋진걸.​​​​울릉도도 마라탕은 못참는거지.​​섬이라고 별이 많이 보이는 건 아니라는 걸 아시나요. 오징어배의 광해가 얼마나 강한지 아시는지. 섬은 오히려 별보기에 좋은 관측지는 아니랍니다. 그래도 괜히 하늘 올려다보는 건 어쩔수 없는 것 같아.​​길따라 걷다보니 더이상은 가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솔솔. 그런데 이런곳까지도 울릉도는 집이 있다. 울릉도의 집, 그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집이 도대체 어디까지 높게 있을 것인가.​​그래 여기까지 오는 인간이 얼마나 있겠니. 깨지도 않고 자고있는 강아지의 등이 몹시 귀엽다. 잘자. 나는 조용히 내려갈게.​​​​​​​​​긴 산책을 마치고 텐트로 돌아와 조용해진 데크에 나도 숨죽이며 가져온 책을 펼쳤다. 안그래도 돌아가자마자 독서모임에 참석해야했기에 이번에 가져온 책은 여행지와 어울리는 책은 아니었지만.​​​오늘도 어제만큼 덥구나. 하지만 왠지 오늘은 잠이 좀 오네. 교환한 쭈쭈바와 크래미덕인가, 옆자리에 새롭게 텐트를 펼친 모자두분의 모습이 좋아보여서인가, 다른 박지를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가족과 가벼운 대화를 나눠서인가.​그 모든것이겠지.​독도경비대나 해녀되는 꿈이나 꿨으면 좋겠다싶었지만 그러기엔 끈적한 더위와 오늘도 잔잔한 파도소리는 나를 단잠으로 내몰았다. 내일은 뭐하지? 아니그보다 지금 울릉출장샵 백패킹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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